우리가 J-뷰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우리가 J-뷰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저에게는 일본 기업과 협력하면서, 일본의 여러 스킨 브랜드를 미국에 소개하는 좋은 기회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또, 업무 차 또는 기분 전환 차 여러 차례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일본의 미용 의식과 J-뷰티 제품을 꽤나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문화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보여지는 표면 아래에는 쉽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이 있었습니다.
미국인이 보기에 일본의 문화는 단순하고 잘 정의되어 있지만 쉽지 않고, 풍부한 의식적인 것들로 가득하며, 때로 엄격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세심하고 사려 깊습니다. 일본은 기대 수명이 상당히 긴 나라입니다. 그러니 일본의 미용 의식은 전인적인 웰빙 개념과 밀접히 관련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는 일본 문화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수 백 년간 일본 문화의 일부분을 형성해왔습니다.

일본 문화와 미용과 셀프 케어에 대한 일본의 접근 방식에는 우리가 살펴볼 만한 여러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 자연:
자연은 몸과 마음, 영혼을 진정시키고 치유하며 영양을 공급하는 ‘치료법’을 제공합니다. 자연과의 교감을 위해서는 보다 여유를 가지고 현재의 삶을 누려야 합니다. 자연과의 교감으로 우리는 삶에 대한 성찰과 휴식, 그리고 평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는 우리 삶에 대한 열망과 안도감을 주는 리듬과 속도, 그리고 조화가 있습니다.

– 완벽함의 결점:
완벽이란 달성할 수 없는 것이며, 완벽을 위한 탐구는 결국 좌절감만을 가져오게 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우리 삶의 일부인 결점을 ‘인정’하는 것은 평온한 마음 얻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취할 수 없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면서, 웰빙에 필요한 삶의 요소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습니다.

– 미용과 건강, 영양의 연결성:
미용, 건강, 그리고 영양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섭취하고 몸에 바르는 모든 것은 신체적으로, 또 때로는 정신적으로도 우리에게 영향을 줍니다. 좋은 피부를 위해서는 좋은 영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셀프 케어와 건강한 의식 활동을 위해 주의해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운동, 사회활동, 스트레스 관리 및 좋은 수면습관 등은 모두 미용과 건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우선순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영양 섭취라고 봅니다.

– 신성한 단순함:
단순함은 신성합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본질적인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은 일본 문화의 핵심입니다. 정돈된 공간과 외관을 감상하면, 정신과 감정이 평온하고 차분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어수선한 공간은 우리를 무질서하고 산만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신중하고 사려 깊게 다룸으로써,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진정으로 필수적인 요소들을 위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곤도 마리에(Marie Kondo)의 저서 『정리의 힘 (The Life-Changing Magic of Tidying Up)』을 기억하시나요? 2014년 출간당시 이 책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혁명과도 같았습니다.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을 정리해보았는데, 마리에씨가 이에 반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균형 회복하기
· 설레지 않는 것 버리기
· 단순함이 주는 기쁨을 경험하기
· 삶에 질서와 자신감 가지기
· 느린 삶에 감사하기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미용이랑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 바로 이 지점이 일본인이 아닌 경우 (심지어 자칭 뷰티 덕후 일지라도!) 뷰티와 단순함을 연결 짓는 것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에게 스킨 케어 ‘요법’이라고는 클렌징과 보습, 이렇게 딱 두 단계 뿐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미국인은 약 25% 정도이죠. (미국립보건원)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스킨 케어 방식을 보면 (부드러운 각질제거나 깊은 보습을 위한) 페이스 마스크, 이중 클렌징, 에센스, 로션, 에멀젼, 세럼, 오일, 수분크림, 아이크림, 자외선 차단제 순으로, 간단하지도, 빠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간단함과 빠름만이 뷰티의 목표는 아닙니다. 이러한 미용 의식과 셀프 케어, 그리고 마음 챙김 모두가 뷰티 과정의 일부로써 존재하는 것입니다. 일본 친구들에게 물어봤을 때, 이러한 각 단계 마다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잡티나 모공 없이 빛나는 일본인의 피부를 보면, 이는 일리가 있습니다. 그냥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면 됩니다.

– 마음챙김:
마지막으로 존중 및 마음챙김은 모든 일본 문화에서 나타나는 필수 개념이자 행동입니다. 디테일에 신경 쓰며 배려와 존중, 경의를 표하고, 환경과 상황을 의식하고, 목적을 설명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진정한 일본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방종이 아니라, 전인적인 건강과 긴밀히 연결된 뷰티의 핵심입니다.

 

J-뷰티의 정신과 본질을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 제 동료 스기오카 히나코(Hinako Sugioka)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언젠가 한번 시간을 내어 J-뷰티를 알아보세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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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 Karen Young, 이사, The Young Group

Karen은 The Young Group 설립 이후로 RoC, Bath and Body Works, Neutrogena 등 의 컨셉과 제품을 개발하였고, Christian Dior Beaute, Shiseido, Bumble&Bumble 등의 수많은 기존 브랜드들과 함께 일해왔습니다.
설립 이전에는 Lancôme의 마케팅, 광고, 제품 개발 및 영업 프로모션 부사장이었으며, 그 전에는 Estée Lauder에서 17년 동안 근무하며 다양한 임원직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The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의 겸임 교수로 화장품 및 향수 마케팅 및 관리 석사 과정에서 제품 개발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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