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화장품 산업에 미칠 영향

코로나 19가 화장품 산업에 미칠 영향

인-코스메틱스 코리아는 REACH24H KOREA의 손성민 책임연구원 코로나 19가 화장품 산업에 미치게 될 영향에 관해 얘기해 보았습니다.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20 첫날인 6월 17일, 케이뷰티 존 토크 섹션에서 해당 주제를 가지고 손성민 연구원이 직접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세미나를 통해서 알아보세요.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전 세계적 전염병임을 선포했고 현재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데 화장품 업계는 어떤 상황인가요?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현재 상당히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비단 다른 산업들도 어려운 시기겠지만, 특히 화장품 산업 같은 경우는 수출길이 막히면서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과 한국의 경우 바이러스 방역 및 상황 관리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ASEAN,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 상황이 좋지 않아 수출뿐만 아니라 인적교류 제한과 전시회 연기 등도 같은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원료 수입도 원활하지 않아 일부 품목은 제조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2월 화장품 수출 통계는 전년 대비 13.6%나 수출액이 성장하며 코로나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2월 말부터 한국의 상황이 심각해진 것을 고려하면 3월 수출부터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느는 등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자들의 니즈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화장품 카테고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요?

우선 손 세안제나 손 소독제와 같은 위생 관련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고, 이를 대체할 손 소독 티슈 제품 등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생활 위생에 대한 의식이 커져 관련 제품을 지속해서 구매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지난 2월부터는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색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 라이트한 페이스 메이크업이 선호되며, 색조 제품의 경우에도 마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묻어나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는 등 유통채널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계속 이런 추세가 이어지게 될까요?

이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통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쿠팡(coupan)이나 11번가(11st)의 경우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에 인터넷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시장에 끌어들이면서 시장 파이를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나 외부 약속이 줄어들면서 유튜브 채널 시청 시간이 증가해 이에 따른 홍보 효과가 커졌고, 신규 구매자층을 유입시키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번가와 쿠팡을 말씀해주셨는데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는 전략을 취한 유통채널이나 브랜드의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현재 중소형 OEM/ODM 기업들은 손 소독제 관련 제품 중심 생산 체제로 전환한 지 두 달이 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브랜드 기업들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2월에만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온라인 판매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고요. 주요 H&B스토어나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하여 따로 행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롯데백화점 같은 경우 오는 4월부터 SNS 뷰티 인플루언서들과 매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론칭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파워와 협력하여 최대한 피해를 극복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홀리카홀리카(Holika Holika), 테라젠(TERRAZEN) 등 브랜드에서는 뷰티 서포터즈 선정에 우선 SNS 계정을 활발히 운영하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온라인 홍보를 중심으로 서포터즈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마스크에 잘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 제품이나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어도 트러블이 잘 일어나지 않는 순한 자연주의 제품을 컨셉으로 내세우는 등 코로나 관련 고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코드글로컬러(CODE GLOKOLOR), 옐로우터치(Yellow Touch), 어반디케이(Urban Decay), 토니모리(Tonymoly)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나타났습니다.

백신이 상용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현 상황이 장기화될 거라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앞으로 케이뷰티 브랜드들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분명 케이뷰티는 이러한 상황을 다양한 전략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손소독제와 같은 제품 생산을 통한 시장 전략이 아닌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빠르게 취할 것입니다. 이미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메이크업 제품, 손소독티슈 제품부터, 마스크 재사용을 위한 스프레이나 마스크 전용 세제 등도 화장품 기업에서 새롭게 눈여겨볼 수 있는 품목들이 되겠습니다.

또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홈스파 제품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인데요, 집중관리(intensive care) 제품과 미용기기 등에 대한 니즈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또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홍보와 플랫폼의 중요성이 급격하게 커지는 가운데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판매 채널 공략이 중요해 보입니다.

2020년 케이뷰티 시장을 간단히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이미 2019년부터 지나친 내부(우리나라 기업 간) 경쟁과 외부 경쟁자(일본, 중국 로컬 브랜드)들로 인하여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갔습니다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2020년은 하반기까지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요. 여름이 되면서 상황이 호전되면 4분기부터는 본격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국내외 경기 침체, 구매자들의 소비심리 위축, K-뷰티 아이덴티티 약화, 해외 수출 규제 등장, 우리나라 교류 제재 해제 장기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한국의 부정적 이미지 확산, 경쟁국 경쟁력 강화 등 이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반대로 미국이나 유럽 내 사태 악화로 화장품 제조사나 제조시설 가동에 장기간 타격을 받을 경우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등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20은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립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사전 등록을 신청하고 무료 입장 혜택과 더불어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전시회 소식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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